그림/엽서화

향원정(가을 색을 찾아서)

Sam1212 2016. 10. 17. 18:06



거울


 깨어 빤이 쳐다보는

불면증환자의 밤처럼

시간의 저쪽으로 가버린

선객의 마음처럼

그렇게 비워져

넌 보고 싶어하는 걸

기꺼이 보여주는 마술을 부린다

그뿐인가

뚜벅뚜벅 만년이나 걸어온

별빛을 태연히 튕겨내는 

신기라니.....


어디에 숨었나하고

다들 찾지만

비치든 게 너라곤 꿈에도 모른다

(한중섭)



* '거울'은 한선배가  카톡으로 보내왔다.  향원정의 연못이 거울을 닮아보여 실었다.


 거울 처럼 맑은 향원정 연못에 가을 그림자가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