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않는 게 어디 있으랴 (녹지 않는 건 가짜다)
눈사람이 녹는다
(한중섭)
오늘도 눈사람이 녹는다
가물가물한 기억의 저편
팔팔했던 마당 한편의 눈사람
칠십줄 가슴팍에서
녹아 내린다
처진 눈섭 굳어 닫힌 입
밤을 깨우는 통증
오늘도 눈사람이 녹는다
녹지 않는 건 가짜라고
한중위님이14일 카톡으로 다시 손봐서 보내왔다.
좀 쉬워졌는데 먼저 번 것이 더 좋아보인다.
눈사람이 녹는다
오늘도 눈사람이 녹는다
가물 가물한 기억의 저편
당당하던 마당 한켠의 눈사람
칠십줄 가슴팍에서
녹아 내린다
파인 주름 처진 어깨
밤을 깨우는 통증
오늘도 눈사람이 녹는다
녹지 않는 게 어디 있으랴.
헐버트(1863-1949)
-미 다트머스대 졸업 유니언 신학대2년, 한국 최초의 육영공원 교사로 1886년 7월4일 제물포항도착.
1891년 계약만료 귀국 ,1893년 감리교 선교사로 재입국.
-선교사 출판인 언론인으로 활동.
-士民必知(knowledge Necessary for All 1889년)저술/세계지리, 천체, 각국 정부 형태, 풍습, 산업을 기술 한 교과서
-한국사(The History of Korea 1905년) 저술/고대사,중세사,근세사
=대동기년(大東記年 1903년 상해)발행/조선왕조 역사서
-한국평론기고/한글은 현존하는 최고의 문자,한국인 노동 보다는 체면 중시
-대한제국 멸망사(The passing of Korea 1906년 런던)
서문/ " 지금은 자신의 역사가 그 종말을 고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지만,
장차 이 민족의 정기가 어둠에서 깨어나 잠이란 죽음의 가상이기는 하나 죽음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게될 한민족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국제사회에 위대한 한국유산소개/금속활자, 철갑선, 현수교, 폭탄, 한글
-독립운동/1905년 고종특사, 1906년 헤이그 특사
-I would rather be buried in Korea than in Westminster abbey(난 웨스트민스터 보다 한국땅에 묻히고싶다)
요즘 한국의 정치 사회상이 부끄럽다.
좀 기분 나쁜 생각이지만, 헐버트가 한국땅에 처음 들어왔를 당시 구한말의 정치 사회 상황이 자꾸 어른거린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 권력을 쥐기위해 나서는 사람들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라고 외치는 사람들
100년 전 낯선 이국땅에서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을 사랑했던 '헐버트'를 돌아보며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정녕 민족의 정기가 어둠에서 깨어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