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철원(백마고지,한탄강)

Sam1212 2018. 11. 2. 11:33


백마고지를 바라보며

내가 태어나기 직전이다. 철원 평야를 내려다보는 395m의 작은 산을 차지하기위해 한국의 9사단은 중공군 38군 대군을 맞아 1952년10월 6일 부터 10일 동안 12번의 뺏고 빼았기는 고지 탈환전을 벌였다. 10일 간의 전투에서 중공군 약14,000명과 한국군 3,396명이 전사했다. 양측에서 27만 발이 넘는 포탄이 작은 산위에 쏟아졌고 허옇게 맨살을 드러낸 산모습이 흰백마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아 백마고지라 이름 붙였다.


"우리는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말아야 하겠어"

"가능하다면 이곳을 떠나 다시 일본군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이번에 일본군에 들어가면 꼭 일군 항공대에 지원하고 싶습니다.

일군 항공대에 들어가면  충칭 폭격을 지원 이 임정 청사에 포탄을 던지고 싶습니다"


위 글은 장준하가 그의 자서전 '돌베개'에 남긴 글이다.

첫 번째 문장은 김준엽과 함께 눈덮힌 파촉령을 넘으며 한 말이다.

두번째 문장은 쉬저우의 일본군 부대를 탈출, 광복군에 합류한다는 희망을 가지고 온갖 역경을 헤치며  7개월 동안 6천리 길을 걸어서 임시 정부가 있는 중칭에 도착했다.그러나 임정 인사들을 만나보고 실망해서 한 말이다.


대한민국의 땅에 발을 붙이고 살고 있는 우리.

지나 간 두 번의 역사적 사실을 바라보며,

현재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인과 시대의 지도자들 과연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 모두는 깨어있는 자세로 역사의 흐름을 직시하고 있는가?

또 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말야 하는데 가슴이 답답해지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