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석촌호수(벗꽃)

Sam1212 2019. 4. 16. 15:59




 잠실벌


인조 임금 송파나루 건너와

벌판 가로질러 산성 들어가던 곳

용골대 부하들 눈 덮힌 들판에

군막 치고 숙영하든 곳


봄이면 쟁기질 소리 들리고

배나무 밭 거름 냄새 진동하던 곳

여름 홍수 나면 논밭 물에 잠겨

배타고 건너가던 곳


마천루 하늘을 찌르고

몰려온 상춘객 길을 메운다

상전벽해  천지개벽

누가 만들었나 이것들을?



"노동을 수치로 알며 게으르고 무식하고 걸인이 많고 

 나라의 비운의 왕이된 그에게 아첨과 수탈을 일삼는

조정의 대신들 모두다  삭탈관직을 받아야 마땅한

역적으로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 전 한국을 걷다/아손 그랩스트)


"한국에서 사전을 기획하고 있는 한 연구자는 한국에서 '일' (work)이란 단어는

'손해' '악' '불행'의 의미를 지닌다고 진술한다.

나태한 생활을 하는 것이 곧 상류사회 에서의 지위를 입증하고있다"


"한국은 아직도 단지 두 계급 즉 약탈자와 피 약탈자로 구성되어있다.

 면허받은 흡혈귀인 양반 계급으로부터 끊임없이 보충는 관료계급,

그리고 인구의 4/5인 문자 그대로 하층 빈민  평민계급인 것이다.

후자의 존재 이유는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에게 피를 공급하는 것이다"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이사벨라 버드 비숍)








한풀이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한이 많이 쌓인 나라다.

강대국들 사이에서 수 많은 고난과 수탈을 겪었다.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수치심과 분노의 감정을 안가져본 이가 누가 있겠는가?


인조가 삼전도에서 머리통을 땅바닥에 찧며 청태조에게 항복의례를 올렸다해서 

삼전도비를 도끼로 내리친다고 한이 풀리겠는가 ?

몽골이 쳐내려와 우리 문화재 불사르고 부녀자들 잡아갔다고

몽골 초원의  칭기스칸 동상에 붉은 글씨로 낙서하고 온다고 한이 풀리는가?

소녀상 강제 징용 노동자상을 만들어 거리 마다 세운다고 일본이 한국을 두려워 하겠는가?


부산역 앞에 도쿄 북경역 앞에 제2  제3의 롯데월드를 만들어 

일본 젊은이들을 한식당의 알바로 중국 처녀들을 안마사로 백명 천명 고용해

당당하게 월급 주는 일이 한을 푸는 일이다.

우리 세대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K팝의 젊은이들이 못난 조상들의 한을 조금은 풀고 지나가니 다행이다.

요즘 이 민족의 한을 분노화 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이런 움직임 뒤에는 정치인들의 더러운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다.


"단 몇일 만이라도 고위 공직에 임명된다는 것은

그에게 평생을두고 우려먹을 지위를 주는 것이며

유력한 친구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비숍)


그 시절과 비교해 오늘 우리는  세상을 얼마나 바꾸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