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을 기다리며
폭설을 기다리며
담장 높은 집 마당에 감나무
가지마다 붉은 감 주렁주렁
다른 애들은 잎사귀 지면
열매도 떨어지든데
동지가 지났는데
너는 왜 아직
올 겨울엔 눈 한번 안내리는구나
아직 겨울 남았다
큰 눈 오면 끝장이다
동네 까치도 너를 노리고 있다.
(2020.1.1)
(눈 속의 파촉령을 김준엽과 함께 넘으며)
"우리는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말아야 하겠어' "
(장준하/돌베개)
"황제는 인간이 살면서 겪어야할 모든 고통을 감내해 왔습니다.
그는 눈 앞에서 아내가 짐승같이 살해당하고 불타는 것을 보아야 했으며,
또한 궁의 대신들과 충직한 인물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아야 했습니다"
( 러시아 총영사 플란손 보고서/러시아 시선에 비친 근대 한국)
"'그로부터 100년이 지났다.
그러나 한반도는 반세기가 넘도록 여전히 분단되어 있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발생하는 분열에 대한 경향이
무엇인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탓을 하기 보다는
다른 적을 골라 비난하는 것이 무척 쉽고 만족을 가져다 주는 일이다.
하지만 외부의 적이 오기 전에는
여전히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쓸모있는 방법일까?"
(J.스콧 버거슨/발칙한 한국학)
걸레
(고노 스스무)
급할 때면 생각나고
용건이 끝나면 바로 잊혀지는
걸레
부엌 한 귀퉁이에 작게 웅크린 채
보답을 모르고
아침도 밤도 기꺼이 섬기는
걸레가 되고 싶어라.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나의 교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나의 능력을 의지했습니다.
(~)
실로 성령에 이끌린 하디 선교사의 회개의 눈물은
성도들의 가슴에 파도같이 밀려들었고 ,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참회의 불을 붙여
원산대각성운동을 일으켰다.
나아가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손영규/코리아 그대는 아직도 내사랑)
"If I have thousand lives to give, Korea should have them all"
만일 내게 천의 생명이 있다 해도 조선에 바치리라.
캐드릭 한국선교 10개월 만에 풍토병으로 사망 그녀 나이 25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 비문)
"어둠을 밝힐 수 있는 빛
음식을 썩지 않고 맛있게하는 소금,
밀가루를 빵으로 부풀게하는 누룩과 같은 말씀과 삶이
기독교의 본질인 것이다"
(김형석/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교회에 있어서 재난의 시기는 4세기 일어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종과 더불어 시작된다.
그때부터 특권층들이 순교자의 뒤를 잇게된다.
로마제국의 공식종교가된 그리스도교는
금세 활력을 잃어버리고
법규들과 권위 삼각형의 왕관인 주교관과
금지들로 무장한 법제화된 종교가되고만다."
(삐에르 신부/단순한 기쁨)
"신부들은 누구하고나 잘 지냈고 모든 사람들과 섞일 줄 알았고
예를들면 술 도박 욕설 음란을 일삼고 심지어 마약을하는 사람까지
온갖 크고작은 결함을 가진 사람들과 잘 지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과 직접 접촉해도 그들의 성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반면에 개신교 선교사들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리 창조적이지 못했다.
다른 사람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거나 물리적으로 거부하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랭던 길키/산동수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