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미사리

Sam1212 2020. 5. 6. 12:21



미사리


강건너 미사리

은모래밭 펼쳐 있었지

먼 옛날  조상님들

한강 건너와 터전 잡고

물고기 잡고 산딸기 따던 곳


버드나무 숲 넘어 미사리

 고기집 매운탕집 손님들 넘쳐났었지

카페 마다 생음악이 흐르고

모텔 방마다 붉은 전등 켜지던 곳


강건너 미사리

은모래밭 사라진지 오래고

옛 조상님들 움집 자리

용감한 후손들 몰려와

콩크리트 살림집 하늘을 찌른다.

(2020.5.6)


"애플턴의 조망과 피신 이론 처럼 사바나 환경을 선호하는 성향은

인간이 7만년 전에 생존의 가능성을 높여주었을 장소에 거주하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되었음을 보여준다."

(콜린 엘러드/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열흘을가도 산이 보이지 않는

1,200리 요동벌판 훌륭한 울음터로다.

크게 한번 통곡해 볼만한곳 이로구나. 

간난아이가 우는 것은 슬퍼서도 두려워서도 감동해서도 아니다.

열달 동안 엄마 뱃 속에 있다가 넓은 세상으로 나와

사지를 마음껏 피게되자 그 감동과 환희의 표현이다."

(박지원/ 열하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