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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단월
Sam1212
2020. 7. 6. 10:40
수구막이 老巨樹
수구막이 숲
마을 뒷산에서 흘러내린 개울물
강 찾아가는 뒷모습 감춰주고
강 건너 넘어오는 흉한 기운 막아내며
무안 박씨 마을 포근하게 감싸주네
비바람 온몸으로 다 맞으며
회갑 넘긴 노인보다 열배를 더 살았어도
해마다 봄이 되면 푸른 잎사귀 피워내
어느해 태풍에 부러진 가지인지
천연두 자국처럼 흔적되어 남아있네
(2020.7.5)
"모든 나무는 자신만의 결과 무늬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무의 결과 무늬를 보면 나무의 삶을 알 수 있습니다.
잘라진 나무의 결과 무늬를 보고 있노라면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답습니다.
나무의 결과 무늬는 나무가 살았던 흔적 입니다.
나무의 흔적이 아름다운 것은 결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결이 있습니다.
사람도 결대로 살 때 아름답습니다."
(강판권/나무 열전)
"한 사람이 참으로 보기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 사람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 없이 고결하며,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렸한 자취를 남겼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을 만났고 할 수 있다."
(장 지오노/나무를 심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