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눈길
Sam1212
2021. 1. 8. 19:04
눈길
눈이 내렸다
오랜만에 눈길을 걸어본다
발걸음을 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 들리고
발가락을 통해
즐거운 감촉 전해온다
머릿속 기억은 겨울 바람에 실려
고향의 눈 덮힌 신작로를 걷고 있다.
(2021.1.7)
"스위치만 누르면 순간 더워지는 가스난로나 전기난로 팬히터에 익숙한 세대는
연탄난로와 연탄재 숨구멍과 헝겊마개 두꺼비집과 연탄집게를 모른다.
달라붙은 시뻘건 연탄을 칼로 떼어내는 것을 모른다.
조개탄도 심지 상하식 석유난로도 모른다.
또한 화로불에 구워먹는 군밤이나 감자의 맛도 모른다.
화롯불처럼 은근하고 뭉근하고 끈기 있는 정을 알리없다."
(김종태/ 옛것에 대한 그리움)
"미술이 어떻게 언어의 기능을 회복하는가 하는 것이 나의 오랜 숙제였다.
따라서 미술사의 수많은 미술 운동들 속에서 이런 해답을 얻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말없는 벙어리가 되었었다."
(오윤/ 첫 개인전 '칼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