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겨울 바다
Sam1212
2021. 1. 22. 11:10
바다
하늘의 별을 잃어버린 도시인
바다를 찾아 나선다
도시의 밤하늘 대신
망망 대해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별을 찾아 떠난다
북극성 왕별
카시오페아 여왕별
북두칠성 국자별
곰 전갈을 찾아 헤맨다
하늘에 빛나던 별들이 떨어져
불가사리 성게가 됬을거라 생각해본다
바다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운명
드뷔시의 달빛
별을 찾는 이들에게 보내는 바다의 선물이다.
(2021.1.20)
"옛사람들은 우리보다 더 자주 별을 쳐다보았을 것이다.
우리와 다른 감정을 가지고 말이다. 별을 보며 나누는 이야기도
달랐을 것이다. 북극성은 1000광년 떨어져 있고 어쩌고 하는
실없는 얘길랑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그런 하찮은 문제보다 별들이 그려내는
갖가지 모습에 매혹되기를 좋아했다."
(진중권/미학 오디세이)
"나는 별을보면 항상 꿈을 꾼단다.
왜 우리는 별에 더 가까이 갈 수 없을까?
살아서는 별에 더 가까이 갈 수 없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으니까.
죽음이 우리를 별 까지 데려다주는 수단이란다"
(빈센트 반 고흐/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