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영흥도

Sam1212 2021. 3. 17. 14:46

도다리와 광어

 

누가 도다리고

누가 광어냐?

둘다 가재미 눈깔이구나

 

다음 세상에선

눈알 똑바로 달고 나오거라

세상은 두 눈으로 바르게 바라 봐야한다.

(2021.3.16)  

 

"봄의 정취를 제일 먼저,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음식이 도다리 쑥국이다.

한반도의 봄을 여는 남해안, 한려수도의 중심지에서 비롯된 음식인데다

바다와 들판의 봄 전령사, 도다리와 쑥이 어우러져 입맛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처럼 도다리는 봄에 잡은 것이 맛있다.

산란후 통영 앞바다로 돌아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와

겨울을 뚫고 새 싹을 돋아낸 햇 쑥은

무기질 비타민에  더해 생명의 기운 마져 품었다.

(~~) 예전에는 도다리 광어 가자미를 모두 비슷한 물고기로 여겨

한자로 접어(鰈魚)라고 불렀다."

(윤덕노/음식으로 읽는 한국의 생활사)

 

 

 

 

 

 

 

황사 바람

 

누런 먼지 바람이

바다를 건너 밀려온다

새로 돋아난 파란 솔잎

두려움에 떨고 있다

 

황사를 반기는 것들

언덕 위 갈참나무

황사에 묻은 먼지 빨아 먹고

광화문의 큰 은행나무는

용 꿈을 함께 꾸며 산다

(202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