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1212 2021. 8. 9. 16:50

돌아가는 길

 

대지를 달구었던 붉은 해

강물 속으로 들어간다

 

둑방길 까치떼도

집 찾아 돌아갔다

 

목 늘이고 서 있던 백로

벌써 돌아갔다

 

하루 종일 지친 도시인도 

전철에 몸을 실고 강을 건넌다 

 

돌아가 쉴 수 있다면

기다려주는 이 있다면

 

그것은 행복이다

더 바랜다면 사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