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1212 2022. 6. 16. 15:17

 

연못 풍경

 

따사로운 봄볕 아래 작은 연못

바람 한점 없는 늘어진 오후

낼모레면 夏至다

 

연잎 사이로 고개를 쳐든 붉은 蓮

수면에 비친 그림자도 졸고

목을 길게 뺀 붓꽃 두송이도

쏟아지는 잠 참으며 졸고 있다

모두가 나른해지는 오후

연꽃 만이 짧은 목 곧추세우고 깨어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