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동두천

 

서울 북방 30키로

시청에서  1호선 타면 1시간

대한민국 수도 방어의 전초 기지

역 앞 큰길 오가는 이 별로없고

중앙시장 통로 손님 없어 한산하다

신천 강변길에 나가 봐도

걷는 이들 보이지 않고

자전거 타는 이 둘 보았다

 

한때는 한국의 엘도라도

가계마다 술집마다 시끌벅적

손님 넘쳐나던 좋은 시절 있었다

양키시장 점포마다 메이드인유에스

미제 버터 미제 햄 먹어보고

학교에 와서 자랑하던 시절 있었다

양주 양담배 부러워하던 시절

양색시도 있었다

오늘 양키시장 골목 끝까지 걸어가도

텅빈 가계에 얼룩무늬 군복만 펄럭인다.

 

지하철 타고 돌아오는 길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 이 누구?

노약자석 앉아  졸고 있는 할아버지

큰 짐보따리 안고 있는  할머니  (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