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유격훈련장

Sam1212 2022. 12. 26. 20:50

군번

 

망팔 고지 올라서니

걸어온 길 훤히 내려다보여

올라오며 만난 이들 이름

그리고 수없이 입력된  숫자 

 

왕년의 암기왕 이제는 다 헛것

언제부터인지 깜박깜박

거시기  누구 있잖아

그  많은 전화번호 비밀번호

다 안개 속에 숨어

 

대한민국 사내대장부

아직 지워지지 않는 것 있으니

주민번호 그리고 군번

칠육 다시 공일팔이삼  (悳)

유격훈련장

 

애인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애인 이름 3회 복창

명순~아 명순~아 명순~아

하강

 

그때 불렀던 그 이름

아직도 강 건너 상수리 나무에  매달려

돌아가지 못하고

할머니가 되었다. (悳) 

 

 

그 사람

 

애인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애인 이름 3회 복창

초록~ 초록~아 초록~아

사랑해

 

그때 불렀던 그이름

강 건너 상수리 나무에

아직도 매달려 있을거라던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