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1212 2023. 10. 26. 19:06

 

오늘이 바로 그날

 

바다와 들판이 보이는

소나무 언덕 위에 새 집 짓고 

필경사라 이름지었네

삽과 호미 대신 펜을 잡고

농촌마을  가꾸었지

채영신과 박동혁을 앞세워

의지력과 사랑을 불어넣고

그날이 오기를 목빠지게 기다리다

서른 여섯에 떠나셨다네

 

오늘 영신과 동혁의 아들딸들

고속버스 타고 서울에서 당진까지 한 시간 반

상록수길 걸으며 큰 뜻 되새겨보고

삽교천 횟집에 모여

우럭매운탕 전어회에 소주 맥주

그분이 꿈에서도 그렸던 그날

오늘이 바로 그날인줄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