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봄 노거수 멋지게 나이들었다갈라지고 뻥 뚫린 몸통굽은 둥치 땅에 닿을 듯받침목에 기대어도하늘 향해 뻗은 가지올봄에도 푸른 잎새 피워냈다 멋지게 늙어야한다굽은 허리 지팡이에 기대도정신줄 놓으면 안된다 그림/엽서화 11:35:01
음악회 음악회 박수소리 그치자무대에 선 푸른 재킷 노인침묵의 공간을 깨뜨리는 청량한 목소리 두눈을 지긋이 감으면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언덕새소리 바람타고 들려온다시간 열차는 30년을 달려가아카시아 향기 속에서어머니를 만나고 돌아온다 (悳) 그림/엽서화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