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남산의 눈빛 붉은 소나무 두 기둥 사이에우뚝 선 푸른 남산하늘에 닿은 타워 첨탑천만 시민의 꿈을 품는다 전셋집 탈출 내 집 소망부터여의도 둥근 지붕 아래 내 명패 걸기감빵엔 절대 안 들어간다는 꿈까지 오늘도 남산은그 수많은 꿈들을 내려다 보며한 사람 한 사람 관상을 보며숙원과 탐욕을 심사하고 있다. 그림/엽서화 2026.08.27
ㅏㅇ의전쟁기념관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땡볕 내리쬐는용산의 텅 빈 광장운집한 관중도 화려한 축사도 없지만마이크 앞에 선 백발의 노병들이뜨거운 햇살 아래 검은 석판 위로떠나간 청춘들의 넋을 불러낸다 혀끝에 스치는 낯선 서양 이름들명령 하나에 이국 땅에 청춘을 묻었다이병 토마스 알 무어, 스물둘 어린 넋내가 태어난 달에 이땅에 평화를 심고 갔다잊혀진 이름들 하나둘 살아나 광장을 채운다 그들의 목숨으로 지켜낸 이땅의 어린아이이제 흰머리 할아버지가 되어목메어고마움을 외친다이름을 부르는 것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고백오늘, 정성으로 올리는 가장 뜨거운 헌화다. (悳) 그림/엽서화 2026.08.26
노점상 (to: 오 ㅎ 영)(to; 고 ㅅ 윤)(to: 배 ㅁ 수) 산본시장을 지나며 일 년 만에 다시 찾아가는 금정역 6번 출구 한의원산본시장 어귀 , 작년 그 자리에챙모자 깊게 눌러쓴 노점상 오늘은 고구마순 한 박스 펼쳐놓고고개 한 번 들지 않은 채손 놀림이 빠르시다빨간 접시마다 켜켜이 담기는 정성 "아줌마,허리 좀 펴가며 하이소나이들어 허리 아프면나처럼 침 맞으러 다녀야 합니다." 그림/엽서화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