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머릿고기와 내 친구 정년이 홍제동 전철역에 도착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1번 출구로 나와 똑바로 걸어오라 한다. 역사를 나와 줄지어 늘어선 노점상 풍경을 바라보니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 정겹다. 두리번거리며 감귤 연시 사과 제법 큰 과일 노점 앞을 지날 때, 마중 나온 친구와 만났다. 정년이는 나의 초등학교(초등학교) 동창이다. 20여 년 전, 고향 친구 상갓집 함께 문상을 가며 만나고는 오늘에야 비로소 다시 얼굴을 본다. 당시 친구는 이곳 홍제동에서 막걸리 장사를 한다고 했다. 나 역시 직장 생활을 할 때 일요일엔 친구들과 북한산을 등산하며 홍제동 부근을 자주 지나다녔기에, 근처를 지날 때 꼭 연락을 하겠노라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그 뒤로 여러 해 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카카오톡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