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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 방뇨

말재주꾼 사람마다 타고난 재주 하나 있어그 재주 팔아 생활의 도구 삼네요즘 세상 가장 뜨는 재주말재주라하네 그 재주꾼들이 세상을 주무르고 요리해'논객'이니 '민의의 대변인'저마다 그럴듯한 탈을 쓰고높은 자리에 둥지를 틀었네 말로 희한한 신통력 보여주네검은 돌을 흰 돌이라 말고그돌 다시 집어 물으니검은 돌이라 다시 말하네 신통력이 대단해 쳐다보는 이들놀라서 혀를 내둘러대네혀 놀림 머리 굴림 번개 같아바라보는 촌놈들은 눈만 껌벅 거려 어눌한 사람 사기쳤다 고발해 봐야본전도 못 건진다네이런 꾼들 잡아다 혼쭐내기는 커녕상전으로 모시고 돈벌이 나서네 꾼들 제법 돈벌이 되는 세상TV 화면만 켜면 우글거리네늙은이야 구경하다 잠자면 되지만젊은이들 밤을 지새니 나라 장래 걱정되네 이런 꾼들 태어나 땀 흘려쌀 한 톨 벽..

그림/엽서화 2026.09.03

ㅏㅇ의전쟁기념관

(to 노 ㅈ 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땡볕 내리쬐는용산의 텅 빈 광장운집한 관중도 화려한 축사도 없지만마이크 앞에 선 백발의 노병들이뜨거운 햇살 아래 검은 석판 위로떠나간 청춘들의 넋을 불러낸다 혀끝에 스치는 낯선 서양 이름들명령 하나에 이국 땅에 청춘을 묻었다이병 토마스 알 무어, 스물둘 어린 넋내가 태어난 달에 이땅에 평화를 심고 갔다잊혀진 이름들 하나둘 살아나 광장을 채운다 그들의 목숨으로 지켜낸 이땅의 어린아이이제 흰머리 할아버지가 되어목메어고마움을 외친다이름을 부르는 것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고백오늘, 정성으로 올리는 가장 뜨거운 헌화다. (悳)

그림/엽서화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