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31

잠실 나루 해넘이

미쳤다 덥다 더워 날씨가 미쳤다오늘이 몇일 인데입추 광복절 지난지 언제인데왕매미 아직 울어댄다쏘나기나 한번 내려 싹 쓸어 갔으면 좋겠다 미쳤다 미쳐 그들이 해냈다삼성 현대 엘지가 일등일본 중국 모두다 제쳤다삐약이 미소 세영이 환호가국민들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미쳤다 저들이 또 미쳤다꾼들이 여의도 극장에서연극을 상연한다이승만 박사와 김구 선생탈을 쓰고 삿대질 한다김일성 장군 탈을 쓴 사내옆에서 히죽대며 앉아 있다불벼락이나 떨어져  싹 쓸어가라

그림/엽서화 2024.08.18

한강 야경

저녁 풍경 어제가 입추한낮 도심을 달군 열기 아직 뜨겁다종일 땅속을 헤집고 달린 지하철헉헉대며 강을 건너고검은 숲 속 매미 소리 요란한데푸른 하늘에 고추잠자리 그려본다  밤길  밤길을 걷는다잠 못 들고 울어대는 매미매미 소리 지우면 어둠속 작은 풀벌레들 합창  또르르  쓰르르 따륵 따르륵작은 얘들이 만들어내는 음악회잠못드는 여름밤 음악감상을 하며밤길을 걷는다

그림/엽서화 2024.08.09

山寺 遺憾

산사 유감(山寺 遺憾) 우리 문화유산 가운데 한국인의 정신문화 형성에 영향을 준 장소 하나를 선정하라면 山寺를 꼽고 싶다. 한국인은 비록 종교적으로 불자가 아니더라도 역사의 장구한 세월을 불교의 정신 문화권에서 생활해왔다. 산사는 언제나 불교문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많은 불교 국가들의 사원들이 주민의 거주지와 인접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고찰들은 특징은 대부분 유명산 깊은 계곡에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절집을 찾기 위해선 먼 산길 나들이를 해야만 한다. 산사가 심산유곡에 들어가 있어도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들과 마냥 유리되어 있지는 않다. 한국인들은  깊은 계곡 속에 자리 잡은 고찰을 방문하게 되는 많은 기회를 가진다. 학생 때에는 소풍 수학여행의 단골 방문지였고 산업화 문명화된 요즘에는 등산이나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