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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낙화 낙화여 설어워말아라비바람도 탓하지 마라떠나며내차 앞 유리에 꽃 수를 놓고 가니멋지게살다가는 구나 (悳) 落花 落花莫悲傷 (낙화막비상)風雨亦無怨 (풍우역무원)畵繡留車窓(화수유거창)壯烈歸去來(장렬귀거래) Falling Blossomes Oh, Falling petals,Do not be sorrowful.Do not blame the wind and the rain.As you depart,You leave a trail of floral embroideryUpon my windshield.What a splendid wayTo have lived and to go.

그림/엽서화 2026.04.13

한강의 봄

(이 ㅅ 모) 성내천 둑방에서 성내천 둑방길에 벚꽃 만발꽃구름 위 떠있는 저 은빛 궁전아픔을 보듬는 병원이라 하네 다리를 건너는 수많은 발길들어떤이는 간절한 희망을 품고어떤이는 한아름 위로를 안고궁전 높은 창가, 하얀 옷 입은 이도창밖 꽃구름 바라보고 있으리 둑방 벤치에 할아버지 한 분손바닥 속 화면 들여다보다눈들어 꽃그늘 우러르네오늘도 참 감사한 하루 (悳) (이 ㅈ 간)(장 ㅎ 림)(손 ㅂ 익)

그림/엽서화 2026.03.31

봄꽃

(김 ㅁ 헌) 명자나무 꽃 연두색 잎새 아래동글동글 꽃망울 셋 넷옹기종기 모여 앉아입술 끝에만 붉음을 찍고봄의 첫 말을 더듬는다 요녀석들 요때가 젤 예쁘다피기 직전 떨림을 품고봄의 문턱에 기대선 아이들나는 걸음을 멈추고한 철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悳) (서 ㄱ 수)꽃가게 앞에서 천원의 빵 배고품을 접고삼천원 꽃 한 송이 가슴을 흔든다 만 원의 식탁을 등진 채이만원 꽃다발로 허기를 사고먹을 수 없는 꽃잎 갈피마다 사랑과 그리움 숨겨둔다 우리는 혀로 닿지 않는 사랑을 먹고오늘, 지지 않는 마음을 선물한다 (悳)(김 ㅈ 관)산수유의 늦은 봄 페인트 칠 벗겨진 시멘트 벽 아래웅크린 채 지내온 겨울날들양지쪽 나무들 온종일 빛을 탐할 때빌딩 틈 비집고 들어온 저녁 햇살 한 줌잠시 머물고 돌아가고,그 짧은 방문..

그림/엽서화 2026.03.23

한강 버스

(장 ㄱ 석) (유 ㅅ 희)성수동 이곳을 사람들은 뚝섬이라 불렀지먼 옛날 왕궁의 사냥터한때는 비행기 뜨고경마의 함성 일던 벌판 여름 방학 서울의 청소년들대천 대신 몰려오던 한강 요즘 성수동이 하늘로 솟는다공장은 카페로창고는 갤러리로 서울숲 걸어보고 한강변 나들이도젊은이들의 핫플이라 하네 강물은 그대로 흐르는데말굽도 물장구도 기억 속의 파문 강 위 뱃머리에 선 늙은이하늘을 찌르는 빌딩 바라보며 안다 세월의 강이도시도 사람도 모두 태워가는 줄을 (悳) (김 ㅎ 진) 여의도 한강 위에 세 가닥 다리로 묶인 섬하늘을 찌르는 빌딩욕망의 키를 겨루고유리빛 오만한 탑물결 위에 그림자를 눕힌다 한 때는 비행기 뜨던 모래밭시월의 광장에서는 국군의 기개 노을 보다 붉었다네가난하던 대한의 꿈모래바람 헤치고 서서섬..

그림/엽서화 2026.03.14

독립문 역사 공원

(유 ㅌ승)(안 ㅇ 중)무악재의 표호 무악재 일렁이는 바람 끝송재의 눈빛 목멱산을 꾀뚫고움켜쥔 선언문 꽉 다문 입술 위로자주의 사자후 공원을 깨운다 무악재 넘은 자들 보아라 '獨立門'백성들 잘 보아라 '독립문''迎恩門' 헐어내고배달의 긍지 문루에 새겨놓았다 백악 아래 빌딩 숲 속부국강병 K컬춰 경적 드높은데큰 산 앞에 작은 봉우리라스스로 말하는 이들 있다네 (悳)(임 ㄱ 호) 감방 앞에서 지하 작은방문틀에 잠긴 쇠걸대 둘다섯 쇠창살 사이로빛은 부러진 칼날처럼 떨어지고눅눅한 공포가 벽면을 타고 흐른다 그 어둠 속에 많은 생이 묶었다죄인이라 불린채밤과 새벽을 허기지게삼키던 숨들어떤 생은 거기서 꺼졌고어떤 발걸음은 빛으로 걸어 나왔다 세월이 녹을 벗겨내자 비로소 드러낸 이름들차가운 바닥에서 지켜낸 절개붉은..

그림/엽서화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