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에서
양반집 사내 아이로 태어나
총명한 머리로 일찍 관리되고
임금님 총애받고 일했으나
시대 잘못 만나 18년 귀양살이 했네
그래도 자식들 효도 받고
애틋한 부부애 누렸고
고향땅에 돌아와 누웠으니
장부 한 세상 이만하면 부럼없네
불쌍한 백성 사랑하는 마음
익힌 지식 모두 책 속에 넣어 전하니
조선오백년 역사에
양반 중에 양반이요 관리 중에 관리로다
산천 푸른 봄날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전철 타고 버스 갈아타고 강 건너와
마재 다산 선생 묘 앞에 서니
오늘 하루 또 하나 즐거움 되었구나 (悳)
(H/P2258 원본 그림 무 복사 TO Japan 大津武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