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호박꽃(구룡마을)

Sam1212 2018. 9. 30. 22:22



호박꽃


못생겼다 비웃지마라

웃음 팔아 자리 챙겨본 적 없고

두툼한 입술  거짓 증언 할줄 모른다

미끈하게 잘생긴 것들

지조 없더라


잘난애들 향기 팔고 웃음 팔아

춘삼월 나비 꼬여 함께 놀 때

자갈밭에 뿌리 내리고

땡볕 아래 넝쿨 뻗어

울타리도 타고넘었다


꽃 떨어진 자리 열매 맺아

색 바랜 치마폭에 숨겨 키우고

달덩이같은 자식 내어준다

남들 뚱땡이다 못났다  비웃어도

 난 네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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