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에서
먼 옛날 우리 조상님들 몰려와
터 잡고 움집 지었던 곳
강에 나가 물고기 잡고
산에 올라 머루 다래 따왔던 곳
한강변 미사리 들판
콩크리트 아파트로 채워지고
카페 식당촌 아직도 성업 중인데
움집 자리엔 무허가 건물 몇 채 남아
비닐하우스 농사로 연명을 한다
빛 바랜 스레트 지붕 농가
농부는 보이지 않고
문 앞에 심은 국화가 반겨준다
문기둥에 매단 빛 바랜 우체통
없는 소식 기다리며 입 벌리고 서있다.
(2020.10.26)
"권력에 빌붙어 아부하다보면 비록 일시적으로는 좋다고 해도,
많은 거짓말을 하고 본심에 어긋나는 말을 해야하는데
일이 끝난 후에 생각해보면 설마 처량한 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方朝暉/ 나를 지켜내는 것)
"단 몇일 동안 만이라도 고위 공직자에 임명된다는 것은
평생을두고 우려먹을 지위를 주는 것이며,
유력한 친구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는 것이며 ,
그리하여 미구에 중요한 이권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하는 것이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