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미사리에서

Sam1212 2020. 10. 26. 11:39

 

 

미사리에서

 

먼 옛날 우리 조상님들 몰려와

터 잡고 움집 지었던 곳

강에 나가 물고기 잡고

산에 올라 머루 다래 따왔던 곳

 

한강변 미사리 들판

콩크리트 아파트로 채워지고

카페 식당촌 아직도 성업 중인데

움집 자리엔 무허가 건물 몇 채 남아

비닐하우스 농사로 연명을 한다

 

빛 바랜 스레트 지붕 농가

농부는 보이지 않고

문 앞에 심은 국화가 반겨준다

문기둥에 매단 빛 바랜 우체통

없는 소식 기다리며 입 벌리고 서있다.

(2020.10.26)

 

 

"권력에 빌붙어 아부하다보면 비록 일시적으로는 좋다고 해도,

많은 거짓말을 하고 본심에 어긋나는 말을 해야하는데

일이 끝난 후에 생각해보면 설마 처량한 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方朝暉/ 나를 지켜내는 것)

 

"단 몇일 동안 만이라도  고위 공직자에 임명된다는 것은

평생을두고 우려먹을 지위를 주는 것이며,

유력한 친구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는 것이며 ,

그리하여 미구에 중요한 이권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하는 것이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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