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앵두나무 집

Sam1212 2021. 3. 21. 17:33

앵두 나무집

 

마포 경의선 철길 동네

오막살이 집터에는

삼층 다가구 주택

자전거 서 있던 마당에는

커다란 승용차 한대

기차소리 들으며 잠자던

어린아기 볼 수 없고

계단 아래 앵두나무

봄비에 꽃망울 터트렸다.

(2021.3.20 悳)

 

 

봄비

 

봄비는 언제나 소리없이 온다

발뒤꿈치 들고 사뿐사뿐

새색시 걸음으로 온다

 

봄비는 언제나 조용히 말한다

귀 가까이 대고 조곤조곤

엄마처럼 사랑의 언어로 말한다.

 

봄비에 젖은 산수유 목련화도

남들 깨울까 조심조심

부끄러워하며  꽃망울 터트린다.

(2021.3.20 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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