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담양 (소쇄원,관방제림,식영정)

Sam1212 2014. 5. 29. 23:01

 

흐르는 물길을 억지로 막지도 돌리지도 않았다.

놓여진 그대로 있는 그대로 두고 담을 쌓고 정자를 지었다.

 

 

담양의 명물은  대나무 숲이다.

대숲보다 더 큰 보물은 관방제림이다.

우리 선조들은 냇물의 범람을 막기위해 천변에 둑을 높이 쌓고 나무를 심었다.

그 나무들이 자라 지금은  후손들에게 훌륭한 쉼터와  도심 공원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송강 정철도 이 언덕에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상을 다듬고

정자 앞 소나무 거친 껍질을 한번 쯤 쓰다듬었을 것이다.

 

 


식영정에 올라/ 한중섭


옛 풍류의 그림자

소나무 연륜만큼 길게

드리워져

강돌 촘촘한 계단을 오르면

쉴 곳 날아든 봉처럼

식영정 그윽히 산하를 

바라보네 


주야장천 흘러 쉼없는

푸른 내와

정갈한 해오라기의 춤

내내 지켜 봤으리


양반들은 풍류라고

술잔 돌려 시문 짜내면

땀에 쩔은 저 아래 민초들 팔자타령으로

화답했으리


무정한 세월에

잡목만 성해

옛 자취마져 가리니

더듬어야 봉꼬리라도 보겠네.


*위 시는 한중섭 선배가 2016년 6월 19일 식영정을 올라보고 지어서 보내준 것이다.

 

 

 오르는 돌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식영정이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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