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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Sam1212 2014. 12. 10. 16:38

 

 

 

 

 

전재완

까치봉 1소대 전령이었다

가수 김상진의 노래를 좋아하던 경상도 청년

그가 음식점 사장이되어 옛 전우들을  맞았다

 

곱상하던 청년은 얼굴에 깊은 주름 몇 개와 희끗희끗한  머리칼의 초로

산더덕을 캐오던 손으로 옛 전우를 위해 바지락칼국수를 끓였다

세숫대야 만한 냄비에 가득 넣은 바지락

칼국수에 정이 끓어 넘친다

 

38년 만에 만나는 소대장님 모병장님

아! 누가 이런 칼국수를 맛볼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