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여름꽃

Sam1212 2019. 8. 6. 21:27



 신 징비록


새까맣게 바다를 덮은 왜선들

겁먹은 민초들 짐 꾸리며 허둥지둥


궁궐 회의 마친 대감님

죽창들고 나서라 SNS통문 돌렸네


여의섬 모인 장수들

왜식집에서  장어구이에 사케마시고

이쑤시며 나오네


임금님 한  말씀 하셨네

배 12척있으니 걱정말라고


이 전쟁 끝나면

민초들 백골탑 앞에

검은 넥타이 매고와 향불 사르고

새 공신록 만들어

대대 손손 연금 수령하겠지.




바지락 칼국수


장마 그치자 불볕 더위

오늘 또 36도 넘었다

점심으로 시원한 콩국수 생각

작년에 가본 개롱역 콩국수집

친구들 불러 함께 찾았다


이게 웬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유리창에 휴가중 딱지

망원동에서 먼길 온 친구에게 미안

땀 닦으며 돌아오는 길

꿩 대신 닭이라고

시장앞 칼국수집


바지락 칼국수 3인분 주문

세숫대야 만한 그릇에 바지락 듬뿍

그래 바로 이맛이야

제부도 방아다리 바로 그맛

 

하나님도 가끔 즐기신다

실망을 기쁨으로 바꾸며 좋아하는 모습을

감사 또 감사.









칸나


땡볕 아래 꼼작 않고 서서

대지의 푸른 기운 한데 모아

꽃대 높이 세우고

붉은 염원 토해낸다

저 기도를 들어주소서.




칸나(한중섭)


푸르고 넓은 잎이

사랑에 목마른이 처럼

햇볕을 탐해

한 시절을 보내더니

머리 위로 펼쳐보이는

사랑의표식 붉은 단심

어느 기도가 이보다

절절하랴?

*한중위님이 내 그림과 글을 보고 답시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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