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샘터 마을(친구가 사는 동네)

Sam1212 2019. 10. 22. 11:02



육십령(六十齡) 고개


고갯길이 험하고 가파르다

함께 오르는이들 거친 숨소리 들린다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뒤를 돌아본다

굽이굽이 올라온 길

강가의 크고 작은 다리들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모두들 전쟁의 포연 속에서 출발했다

냇물 하나를 건널 때마다

시험이란 다리를 건너야 했다

떨어진 적도 있지만

열 개도 넘는 다리를 무사히 건넜다

오십령 고개에선 가족들을 데리고

 IMF강을 무사히 건넜다


모두들 힘들다 말하는 육십령  깔딱고개

포기하고 내려가는 사람들도 만났다

내 친구가  헉헉대며 앉아있다

친구야 일어나라  마저 오르자

내 손 잡아줄께.

(2019.10.22)

 

"마음의 벗에게서 느끼는 편안함이란

자신의 생각을 저울질 할 필요도 없고

말을 다듬을 필요도 없이

흐르는대로 알곡과 쭉정이를 모두 섞어 그냥 말하면된다.

 왜냐하면 신실한 나의 친구들은 알아서

이리저리 키질을해서

간직할 것은 간직하고 버릴 것은

훅 날려버릴 것임을 알기때문이다"

(다이아나 멀록)


"우의(友誼)는 영원히 쌍방이 함께 도모하는 것이며 자연스런 것이다.

우의는 일부러 밝힐 필요가 없으며 증명할 필요도 없다.

 우의는 배양하는 것이 아니며 경영하는 것도 아니다.

 배양하고 경영하는 것은 우의가 아니라

뒷날을 위해 이용할 역량이다.

(왕멍/나는 학생이다)


* 내 친구 호종이, 그 순수하고 착한 친구가 지금 항암 치료라는

 다리를 건너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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