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잔치 다 끝나가는데
젤 늦게 도착한 너
차림새도 남루하구나
산 아랫동네 복숭아꽃 살구꽃
울안에 사시는 능소화님 목단화님
둑방으로 이사온 개나리 벗꽃
모두들 다녀갔단다
그래도
저녁 햇살 서산에 비치면
찬란한 네 모습 비길자 없지
(201912.12)
"그림은 그리워함이다.
그리움이 있어야 그릴 수 있다.
그린다는 것은
그림의 대상과 그리는 사람이 일체가 되는 행위이다.
대단히 역동적인 관계성의 표현이다.
나아가 우리 사회가 그리워하는 것,
우리 시대가 그리워하는 것이 무었인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신영복/강의)
"심리학자들은
자연환경 특히 녹지와 사바나 한 장면만 보아도
두려움과 분노가 줄어들고
평온한 느낌이 충만해질 수 있음을 알아냈다"
(에드워드 윌슨/생명의 편지)
"병상에서 창문으로 자연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환자는
콘크리트 벽만 바라볼 수 있는 환자보다
기분이 좋아지고 빨리 회복 된다"
(콜린 엘러드/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