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심학산 둘레길(파주)

Sam1212 2019. 12. 8. 18:16





심학산 둘레길에서


파주 교하 심학산 둘레길

산 아래 남쪽 넓은 벌판

아파트가 신나게 파먹고 있다

임진강 건너  북녁 산하

눈 크게뜨고 바라봐도 보이는 건 안개 뿐

둘레길 옆 교통호와 벙커는 낙엽 위에 잠자고

뻥뚫린 검은 총안구만  북쪽을 응시한다

(2019.12.7)


"걷는 것은 어디에도 의존하지않고 내 힘으로 이동하는 일이다.

흥이나면 휘파람을 불 수 있고 

산수가 아름다운 곳에 이르면 걸음을 멈추고 눈을 닦을 수도 있다.

길벗이 없드라도 무방하다.

치수가 맞지 않는 길벗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

좀 허전하드라도 그것은 나그네의 체중 같은 것.

혼자서 걷는 길이 생각에 몰입할 수 있어 좋다.

살아온 자취를 돌아다보고 앞으로 넘어야할 삶의 고개를 헤아린다"

(법정/서있는 람들)


"少年易老學難成

日寸光陰不可輕

味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젊음은 쉬 지나가고

공부의 길은 어렵기만하네

연못가 봄풀 꿈에서 깨기도 전에

오동나무 잎 떨어지는 가을 소리가 들린다.

(주자/勸學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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