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노점상
장마가 끝났다한다
올해는 지긋지긋한 악마였다
아침 일찍 문을 열었다
마스크 쓰고 손님 기다린다
분주하던 거리에 손님이 없다
대파 한 단 나갔다
아삭이 한 근 2천원
고구마순 한 단 2천 5백원
고구마 한 바구니 3천원
감자 2키로 4천원
복숭아 한 바구니 5천원
꿀포도 한 바구니 6천원
마늘 1키로 8천원
광화문에 수만 명이 모였댄다
확진자가 3백명이 넘었댄다
우리 빌라 전세금이 1억 올랐댄다
강건너 아파트는 20억이 넘는댄다
애국가를 바꿔야 한댄다
이승만 대통령이 매국노랜다
똑똑하고 잘난 분들 제발 잘 하그라
끝났다드니 또 비가 내린다.
(2020.8.22)
"우리는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말아야 되겠어"
(장준하/돌베개- 김준엽과 눈속의 파촉령을 넘으며)
"1488년 2월17일 맑음, 고소역 앞에 머뭄. 안찰사 두 사람이 묻다.
귀국에서는 군사 전략에 무슨 이점이 있어서
수 당의 백만 대병을 격퇴 할 수가 있었나요?
그야 다름이 아닙니다. 참모부와 장령의 전술이 원칙에 입각하였기에
병사들이 지휘관에게 심복하여 오르지 나라를 위하여 생명을 바쳐 싸운 까닭이지요"
(최부/ 표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