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대나무

Sam1212 2021. 1. 11. 18:23

 

겨울나기

 

푸른 댓잎 위에

쏟아진 눈덩이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

흔들어대는 찬바람

연약한 댓잎

가냘픈 줄기

소리내어 함께 외쳐댄다

 

걱정하지마

겁나지 않아

무섭지 않아

이겨낼 수 있어

(2021.1.11)

 

"不是一番寒澈骨 爭得梅花撲鼻香

뼛 속을 사무치는 추위를 한번 겪지 않고서

어찌 코끝을 찌르는 매화향을 얻을 수 있겠는가?"

(황벽 선사)

 

"한 그루의 나무는 물론 이름모를 들꽃이나 길가의 풀잎들 모두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견뎌낸 힘으로  봄을 맞는다.

그러기에 봄에 소생하는 모든 생명들은 진정 아름다우며,

그 아름다움을 가져다주는 겨울 추위도 아름답다 하겠다.'

(이국진/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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