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빠르다 빨라
잠실대교 6시 통과 했는데
벌써 올림픽대교 앞이다
하늘 올려다보니
해는 서산에 걸리고
가로등에 벌써 불 들어왔다
출발하며 앞만 보고 달렸다
한강철교 아래서
다리에 쥐가 나서 걱정했고
성수대교 지나며
체인 끊어져 끌고도 왔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잘 달려왔다
성수대교까지 못오고
돌아간 애들도 몇명 있다
다리 근육 힘 자랑하며
앞서 나간 애들도 있지만
부러워 할 필요없다
잠실대교 넘어서 욕심 내려놓으니
강 거너 워커힐 경관도 바라다 보이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도 상쾌하다
앞서가려 무리할 필요 없고
힘들면 내려서 경치도 구경하고
쉬엄쉬엄 달리련다
사람들이 말해준다
암사대교 넘어 보이는 고덕산
가파른 언덕길 넘기가 제일 힘들다고
힘들면 끌고라도 넘어가련다
10시 넘어 팔당에 도착한 이도 있다던데
나도 한강 끝까지 달려가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