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돌아가는 길
대지를 달구었던 붉은 해
강물 속으로 들어간다
둑방길 까치떼도
집 찾아 돌아갔다
목 늘이고 서 있던 백로
벌써 돌아갔다
하루 종일 지친 도시인도
전철에 몸을 실고 강을 건넌다
돌아가 쉴 수 있다면
기다려주는 이 있다면
그것은 행복이다
더 바랜다면 사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