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청와대

Sam1212 2022. 5. 13. 14:56

 

푸른 기와집

 

북악산 아래 푸른 기와집 대문을 활짝 열었다

이곳은 나라의 심장이고 머리였던 곳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에 들어가 보고 싶어했던가

삼천리 강산에서 용꿈 꾸고 태어난 이들

이곳 들어오려고 온 힘을 다해 머리 들이밀었어도 

저 푸른 기와집에서 주무시고 나간 분 열명이 안된다

머리통 깨지고 상처입으신 분들이 더 많다 

대문 안으로 들어와 푸른 기와집을 바라보며 일해도

가문의 영광이었다

오늘 대문 활짝 열어 구경꾼 맞아들이니

적막강산 넓은 경내가 저잣거리 모습이다.

 

오운정에 올라 푸른 기와집에 살면서

나라걱정 밤샘했을 분을 떠올려본다

가뭄 수해 때마다 하늘 올려다보며

들판에서 땀흘리는 농민들 걱정하시던 그분에게

존경을 표한다

나라 살림걱정 나라빚 걱정 밤늦도록 회의하던 그분께도

감사드린다

안보 걱정 큰나라 횡포에 자존심 상해

전화기에 울분을 푸셨던 분께도 감사를 보낸다

한심스러운 이도 있었다

시집 장가간 아들 딸 걱정 사위 걱정하고

오늘은 무얼 먹을까  내일은 어떤 옷을 입고 행사에 나갈까 

밤새 걱정한 이도 있었다.

 

대문 밖으로 보이는 발전된  서울의 풍요로움

멀리 보이는 남산의 푸른 솔과 우뚝 솓은 남산 타워

우리의 국민의 기상이다

오늘 지하철 타고 찾아온 칠십 노인 

70년 동안 이 푸른 기와집에 살면서 

오늘의 발전을 이끈 분들 머물었던 장소를 찾아 감사드리며

한심스러웠던 이를 생각하며 상춘대 푸른 잔디에 침을 뱉았다. 

 

 

ㅣ념식수 돌표석 위에 침을 뱉았다.ㅜ른 기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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