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칠곡

Sam1212 2022. 6. 20. 15:21

칠곡(漆谷)을 지나가며

 

처음 타보는 중부 내륙 고속도로 

처음 가보는 경상도 내륙 땅

창밖으로 보이는 맑고 푸른 산하

태백준령이 구비쳐 내려오다

낙동강을 만나 멈춰섰다.

방금 스쳐 지나간 이정표

칠곡이라 써 있다

계곡이 아니라 산들이 파도친다

산들이 살아서 파도치며 밀려온다

하지를 앞둔 붉은 해 능선 위에 걸렸다

황금색 물든 저 강물 70년 전 핏물로 붉었다

저 산과 강물이 지켜냈다.

 

 

 

 

 

 

 

善山에서

 

태백준령 뻗어내려  만들어낸

올망졸망 작은 형제들

착한 산이되어 

푸른 들판을 감싸안았다

저 산 바라보며 자란 이들 착한 사람 되고

비닐하우스 속에도 착한 열매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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