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대구탕

Sam1212 2022. 6. 24. 12:07

 

대구탕집에서

 

아침부터 하늘이 끄물끄물

식당 가는길에 쏟아지는 소나기

오랜 가뭄 끝에 찾아온 단비

오랜만에 친구들과 찾아온 단골식당

삼각지 대구탕 골목

커다란 냄비 속에 대구탕 끓어오르고

유리창엔 빗방울 그침없이 내리치고

식당 아줌마 즐겁게 농 받아주며

싱싱한 미나리  듬뿍 넣어준다

친구가 따라주는 소주 한잔

부드럽게 목구멍을 넘어가고

오늘도 또 하루가 넘어간다.  (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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