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호수

Sam1212 2022. 7. 5. 18:03

 

무더위

 

덥다 더워

아침부터 푹푹 찐다

대지를 달구던 태양

짙은 구름 속에 몸을 숨기고

습한 공기를 내품고 있다

호숫가 나무들도 

달궈진 호수에 그림자를 담그고 

숨을 몰아쉬고 있다

올해가 젤 더운 것 같다

 

 

 

 

 

 

 

 

 

 

태풍

 

태풍 하나가 지나갔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달궈진 저기압

한반도에  상륙해 전봇대 뽑아버리고

지방공단 지붕 날려버리고

들판 비닐하우스 골목길 간판

모두를 집어삼킬 듯 날뛰다

북태평양 고기압을 만나

남쪽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인다

 

이번엔 더 쎈놈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번 놈은 어리버리 했으나

이번 놈은 눈알부터 다르다

위성 사진에 찍힌 또렸한 태풍의 눈

대단한 놈이다 역대급이다 

이놈 한번 지나가면 남는게 없다.

'그림 > 엽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소화  (0) 2022.07.18
뿌리  (0) 2022.07.17
놀이터의 아이들  (0) 2022.07.01
대구탕  (0) 2022.06.24
칠곡  (0) 202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