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호로고루성

Sam1212 2022. 9. 28. 22:19

호로고루성 위에서

 

한탄강 주상절리 따라 흘러와

임진강 푸른물 만나는 곳

모래톱 찾으면  걸어서도 건널 수 있지

 

산성 언덕 위에 올라

바람소리에 귀 기울리면 들리네

고구려 백제 군사들 창칼 부딛치는 소리

신라 장군 고함소리 당나라 병사 울음 소리

 

저 여울목으로 북한군 땅크 건너 왔고

공산당 싫어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 아들 등에 업고 보따리 머리에 이고

허리까지 차오르는 강물을 무사히 건넜지.

 

그후로도 강물은 70년을 더 흘렀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큰 장수 나와서

강줄기로 갈라진 이 땅을 하나로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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