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
아침 둑방 산책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었다
마스크 벗으니 코끝에 스미는 향기
둑방길 걸으며 추억 여행을 떠난다
어머니는 아카시아 향을 좋아하셨다
아카시아 숲속 동네로 이사를했다
5월 온 동네 아카시아로 덮일 때면
천국에 온 기분이라 좋아하셨다.
일요일이면 언덕 위 작은 교회
어렵게 오르며 힘든 줄 모르셨다
회의 중에 위독하시단 전화를 받고
택시 타고 아카시아 숲 속 동네 들어설 때
흰 꽃송이들 끗물을 향하고 있었다
떠나신지 벌써 30년
올해도 어김없이 향기를 보내주신다 (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