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세월
진열장에 나란히 앉은 토기
뻥 뚤린 구멍 속으로
천년 세월이 지나간다
거칠고 투박하다 무시하지 마라
나도 한창 땐 부럼 없었다
궁궐 주방에서 놀때는
여인의 부드러운 손갈이
날마다 내 목덜미를 쓰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