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연꽃
하늘의 열기
땅의 숨결 담아
진흙을 뚫고 피어난
고요한 진실
소낙비 온몸으로 다 맞고
물 한 방울 젖지 않은 잎
우뚝선 꽃대
흔들림 없이 빛을 세운다
말들이 넘치는 자리
침묵하는 꽃 한송이
거짓의 얼굴 앞에
참을 내민다. (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