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운길산 수종사

Sam1212 2012. 3. 5. 21:52

 

수종사는 운길산 마루턱에 까치집 처럼 자리를 틀고 앉아있었다.

사전 정보 없이 여느 절집 처럼 산 아래에서 2,30십분 걸어올라가면 될 것로  알고 무작정 오른 것이 큰 잘못이었다.

족히 한시간을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올 적에는 한 젊은이의 승용차를 얻어타고 내려왔다.

 

 

다산 정약용이 22살에 증광시에 급제한 후에 고향 친구들과 함께 수종사에 들렀다는 글 유수종사기(遊水鐘寺記)가 있다.

 

 

 

 

 

수종사에 올라 한강을 내려다 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멀리 우측산 능선 넘어로 눈을 돌리면 다산이 태어난 고향마을이 있다.

다산은 그의 글에서 이렇게 읊었다.

 

"어린시절 노닐던 곳을 어른이되서 오는것이 한가지 즐거움이고

곤궁할때 지나갔던 곳을 뜻을 얻어 이르는 것이 한가지 즐거움이며

혼자서 갔던 곳을 좋은 벗을 이끌고 이르니 또 한가지 즐거움이다."

 

 

 

수종사 전각 아래엔 500년이 넘는 수령의 커다란 은행나무 2그루가 서있다.

다산이 수종사에 올라와 보았을 때도 300년이 넘는 고목이었을 것이다.

100년을 못사는 우리네 인간, 이 나무 앞에 서면 겸손해질 수 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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