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최영미/선운사에서)
'그림 > 엽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日本 地震(지진 이야기) (0) | 2016.05.10 |
---|---|
평창동(평창동의 꿈) (0) | 2016.05.02 |
몽촌 토성 (0) | 2016.04.07 |
남산 봄나들이( 賞春 南山) (0) | 2016.04.02 |
일산 호수공원 (0) | 2016.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