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깨어 빤이 쳐다보는
불면증환자의 밤처럼
시간의 저쪽으로 가버린
선객의 마음처럼
그렇게 비워져
넌 보고 싶어하는 걸
기꺼이 보여주는 마술을 부린다
그뿐인가
뚜벅뚜벅 만년이나 걸어온
별빛을 태연히 튕겨내는
신기라니.....
어디에 숨었나하고
다들 찾지만
비치든 게 너라곤 꿈에도 모른다
(한중섭)
* '거울'은 한선배가 카톡으로 보내왔다. 향원정의 연못이 거울을 닮아보여 실었다.
거울 처럼 맑은 향원정 연못에 가을 그림자가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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