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북한산 비봉 (가을 빛을 찾아서)

Sam1212 2016. 12. 6. 16:17



올라가는 사람들


앞 만 보며 올라가

자꾸만 올라가

뭐가 있기에 올라가

쉬었다가

뒤 좀 돌아봐

물소리 좀 들어봐 

바람소리 들어봐








11월11일/한중섭


하루는 저물어 내일로 가고

달은 차올라 보름으로 가누나

올해도 한달 남짓

젓가락 두짝의 오날이여


그노미 그노민 정치라니

도로에 그어진 흰색선처럼

어딘가로 가든 평행선이고

딴짓 했다고 끌려나온 여자는 

이리떼에 둘러쌓여

돌맞을 운명

죄없는자 돌을 던지라며

말려줄 현자는 

멀리 하나님 오른쪽에앉아 계시잖나


그거시 그거신 농사일이라니

물려받은 꾀죄한 땅에

왔다갔다 벼나 심어 먹을랬더니

풍년이라 쌀값 없어

이것저것 제하고보니 똔또이


하루가 다르게 시려오는 가슴팍

만나 손잡고 모두를 위해 나아가는

인심

수지와 타산이 맞아떨어져

춤을 추는 세상

결국 먼 이상일 뿐일까

아!아! 젓가락 두짝의 세월이여

11월 11일 밤 11시의 고뇌


* 위글은 한중위가 전라도 영광 여행을 다녀오면서 쓴 것을 내게보내왔다. 

12월 10일 전우회 송년 모임에서  도  전우들 앞에서 소주 한 잔 걸치고 낭송했다.





'그림 > 엽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차산 입구 (솔밭길)  (0) 2017.01.09
정유년(장닭)  (0) 2016.12.31
고창 (가을 빛을 찾아서)  (0) 2016.11.19
불암산(가을 색을 찾아서)  (0) 2016.11.12
구파발 (가을 빛을 찾아서 )  (0) 2016.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