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살아가면서 만남의 인연이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한지 !
40년 전 최전방 DMZ에서 함께 군복무를 했던 전우들이 문경새재에 다시 모였다.
당시 소대원 34명 현 단체 카톡방에 등록된 전우34명 우연치곤 너무하다.
이번 모임에 내(소대장)가 나온다하여 전국 각지에서 20명이 함께 했다.
팔팔했던 청춘들이 이제 모두 흰머리 대머리 배불뚝이 모습으로 변했다.
다시 한번 얼싸안고 그 시절 얘기
모처럼 들어보는 찐한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
밤 늦도록 해도해도 끝날줄 모르는 군대 얘기는 이어지고
우린 모두 작은 인연을 큰 축복으로 만들어 나가고있다.
龍湫 용추
龍動盤過折 용이 꿈틀거리며 소용들이 내치니
涵天明日新 잠긴 하늘에 밝은 해가 새롭다
晴電白虹瀉 갠 날 우뢰소리에 흰 무지개 뻗치니
恍惚孰窮神 황홀하구나, 누가 그 신비를 알리
(면곡/ 어변갑)
* 새재 오르는 길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커다란 바위를 만나 소용돌이치며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보니 정자를 세웠고 잘생긴 노송도 함께있다.
이 길을 지나가던 조선의 문인들 그냥 지나칠리 없고 시 한수 지어 남겼다.
형제 소나무(同根異枝)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
하늘 향해 뻗어나가
싸우고 다투지 않아
오직 하늘만 보고
제 세상 가꾸었다
둘 다 잘생긴 모습
장하다
부럽다
사람 보다 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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