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문경새재

Sam1212 2017. 3. 28. 11:27



인연

살아가면서 만남의 인연이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한지 !

40년 전 최전방 DMZ에서 함께 군복무를 했던 전우들이 문경새재에 다시 모였다.

당시 소대원 34명 현 단체 카톡방에 등록된 전우34명 우연치곤 너무하다.

이번 모임에  내(소대장)가 나온다하여 전국 각지에서 20명이 함께 했다.

팔팔했던 청춘들이 이제 모두 흰머리 대머리 배불뚝이 모습으로 변했다.

다시 한번 얼싸안고 그 시절 얘기

모처럼 들어보는 찐한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

밤 늦도록 해도해도 끝날줄 모르는 군대 얘기는 이어지고

우린 모두 작은 인연을 큰 축복으로 만들어 나가고있다.



 





 龍湫                      용추


龍動盤過折    용이 꿈틀거리며 소용들이 내치니

涵天明日新    잠긴 하늘에 밝은 해가 새롭다 

晴電白虹瀉    갠 날 우뢰소리에 흰 무지개 뻗치니

恍惚孰窮神    황홀하구나, 누가 그 신비를 알리

        (면곡/ 어변갑)


* 새재 오르는 길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커다란 바위를 만나 소용돌이치며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보니  정자를 세웠고 잘생긴 노송도 함께있다.

이 길을 지나가던 조선의 문인들 그냥 지나칠리 없고 시 한수 지어 남겼다.





형제 소나무(同根異枝)


한 뿌리에서 나온 형제

하늘 향해 뻗어나가

 싸우고 다투지 않아

오직 하늘만 보고 

제 세상 가꾸었다

둘 다 잘생긴 모습 

장하다 

부럽다

  사람 보다 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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