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배 동기 소나무전을 보고 나와서
소나무는 앞산 뒷산 어디를 올라도 쉽게 마주한다.
척박한 땅 어디서나 자란다.
때로는 바위 틈에도 뿌리를 내리고 몸집을 키워 나간다.
김광배는 그 소나무에 혼을 불러 넣었다.
그것도 미끈하게 잘생긴 녀석 보다
휘고 비틀린 땅딸보 에게 더 많은 정을 쏟아부었다.
화폭 앞에서면 소나무의 함성이 들린다.
어두운 숲을 뚫고 들어온 한 가닦 햇살이 나무 둥치에 흰색으로 밖혀 빛난다.
이 빛 한 줄기가 숲 속의 못난이들에게 몸집을 불려나가는 희망 처럼 다가온다.
소나무 껍질의 투박한 질감,
마치 김광배가 쏟아부은 세월의 열정과 고집이 켜켜히 쌓여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김광배의 소나무 작품전을 보고 나오니 올 봄에 큰거 한 건 올렸다는 뿌듯 함이 넘친다.
(작업실: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산2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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