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고갯길

Sam1212 2019. 3. 13. 08:22



"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

 

최고가는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최고의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 딸 손자다.

이것은 촌  늙은이 제일의 즐거움이다.

비록 허리춤에 말만은 황금 도장 차고 밥상머리 시중드는 여자 수백명 있어도,

이런 것들 누릴자 몇이나될까"

추사 김정희가 남긴 유명한 대련 글씨다.


늙어보면 안다.

젊어서 안보였던 것들이 보인다.

무었이 허업이고 실질인지,

그게 안보이면 헛 늙었거나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다.

추사 선생도 칠십이 넘어서야 이글을 썼다.


요즘 언어로 바꿔 표현 해본다.

돈 많은 재벌 회장님 적폐 청산에 밤잠 잘 안오고

출세했다 끗발있다 잘나가던 동창생 철창 속에 들어가 있다.

내 비록 큰 돈 없고 끗발도 없지만

삼시세끼 걱정 없다.

밤이면 마누라 바람빠진 엉덩이지만 만질 수 있고,

낮이면 손자놈들 찾아와 재롱떨다 돌아간다.

늙으막에 남 부러워 할 것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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