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송이
여름 땡볕
가을 태풍
잘 지켜냈다
가시 덮개로 감쌓안아
못된 놈들도 넘보지 못했다
튼실하게 잘 자란 너희들
내보낼 때가 되었다
이제 집을 떠나라
세상으로 나가라
가서 너희 소명을 다해라.
(2019.9.29)
"내가 상상하지 않았던 삶이 내 앞에 있다.
나는 이것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아침의 피아노/김진영)
"죽음은 우리가 살아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다.
껍질 속에 있던 씨앗들이 흩어져 새 세상을 보듯이
우리는 죽음을 통해 더 넓은 우주로 나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것을 피할 까닭이 무었인가?"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장석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