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풍경
잎을 떨군 나무들
모두들 찬바람에 떨고 있다
아직 푸른 옷을 걸친 나무 하나
넝쿨 잎사귀 꼭대기까지 휘감고 올랐다
여름 비바람 태풍에 버팀목 되어주니
小雪 大雪 추위에 외투 되어 報恩한다
이것이 相扶相助
콘크리트 숲을 뚫고 들어온 햇살
따스한 볕을 나누어준다.
(2020.12.6)
"投我以桃 報之以李
복숭아를 주니 자두로 보답한다.
은헤와 덕을 베풀면 상대도 이를 본받아 보답한다"
(詩經)
"우리는 보통 우리의 삶이 아주 위대한 순간들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위대한 순간,
나의 모든 재능을 발휘하여 위대한 일을 성취할 날을 기다린다.
내게는 왜 기회가 오지 않느냐고 안타까와하고 슬퍼한다.
그렇지만 그 위대한 순간은 우리가 모르는새 왔다간지도 모른다.
별 생각없이 내민 손, 스치듯 작은 미소 속에 보석처럼 숨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순간은 대통령에게도 신부님 에게도 선생님 에게도
자동차 정비공 에게도 모두에게 골고루 온다.'
(장영희/위대한 순간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