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 아래 풍경
다리를 건너온 사람들
하늘을 쳐다보며
다시 한번 날기를 꿈꾼다
서리 맞은 머리
구부정한 허리
목구멍에 힘 주고
하늘 향해 외친다
나를 쳐다봐달라고
나도 다시 날 수 있다고
새로 생겨난 세상
딸꼭딸곡 카톡방
눌러주세요 유튜브
들러주세요 페이스북
놀다가세요 블로그
공짜에요 공짜 외치며
쉴 새 없이 날라온다.
나이들면 조심해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
설치다가 미끄러지면
물 속에 빠져 망신 당한다.
(2021.2.8)
"SNS에 자기 삶의 가장 멋진 장면만을 올리는 은근한 자랑질은
남들에게 보여주는 자신과 진짜 자신 사이에 매인 외줄타기 곡예인 셈이다.
줄 위에서 떨어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려야하고
줄 아래서는 타인의 시선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갈망에 시달려야 한다."
(김난도/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다)
"명품이나 호화로운 삶을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과시 욕구가 숨어 있다.
과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얄밉고
인정하기 싫은 반발심이 들기 마련이다."
(김남희/ 누군가는 나를 바보라 말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