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화

다리 아래 풍경

Sam1212 2021. 2. 9. 17:59

 

다리 아래 풍경

 

다리를 건너온 사람들

하늘을 쳐다보며

다시 한번 날기를 꿈꾼다

서리 맞은 머리

구부정한 허리

목구멍에  힘 주고

하늘 향해 외친다

나를 쳐다봐달라고

나도 다시 날 수 있다고

 

새로 생겨난 세상

딸꼭딸곡 카톡방

눌러주세요 유튜브

들러주세요  페이스북

놀다가세요 블로그

공짜에요 공짜 외치며

쉴 새 없이 날라온다.

 

나이들면 조심해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

설치다가 미끄러지면

물 속에 빠져 망신 당한다.

(2021.2.8)

 

"SNS에 자기 삶의 가장 멋진 장면만을 올리는 은근한 자랑질은

남들에게 보여주는 자신과 진짜 자신 사이에 매인 외줄타기 곡예인 셈이다.

줄 위에서 떨어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려야하고

줄 아래서는 타인의 시선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갈망에 시달려야 한다."

 

(김난도/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다)

"명품이나 호화로운 삶을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과시 욕구가 숨어 있다.

과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얄밉고

인정하기 싫은 반발심이 들기 마련이다."

(김남희/ 누군가는 나를 바보라 말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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