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풍경
붉은 해가 남산 위에 떠올랐다
새벽을 덮은 안개
슬금슬금 도망치고 있다
밤을 장악한 어둠의 세력들
빌딩 속의 정의
공장 속의 평등
교실 속의 민주
숲속의 환경
붉은 해가 떠오른다
믿는 것은 오직 하나
빛은 어둠을 이긴다
내 마음 평안하다.
(2021.2.13)
"그렇지만 저에게도 할 말은 있어요. 성화를 밟은 자에게도 밟은 자로서의 할말은 있어요.
성화를 제가 즐거워서 밟았다고 생각합니까? 밟은 이발은 아픕니다.
아파요, 나를 약한자로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이 강한자를 흉내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건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건 억지이고 말고요"
(엔도 슈사쿠/ 침묵)
"의지가 강한 사람은 확실하게 강하지만 타인에게 상처를 줍니다.
신념을 굽히지않다 보니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부득이한 점도 있습니다.
그 결과로 자신이 괴로워하지 않느냐 하면 굉장히 괴로워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도 있습니다.
한편 나약한 사람은 주위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나약한 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엔도 슈사쿠/1980. 5.30 문학 강의)